나의 세계 일주 계획 (어학연수&워킹홀리데이)

나의 꿈인 세계 일주를 떠나려 한다.

 

애초의 계획은 2년 동안 돈을 벌고, 그 후의 1년에서 2년 동안 여행을 하려 했다. 돈을 버는 2년 동안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계획도 세운다면 완벽할 거로 생각했다. 나름 영어 공부도 했고 돈도 모아놨지만, 달성률은 50%정도였다. 여행 계획을 세우는 건.. 노력은 했다.

세상엔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고, 어떤 날엔 가고 싶은 나라가 100군데도 넘었다가 또 다른 날에는 열 군데가 채 안 되었다가 했다. 아프리카 대륙에 매료되어 1일 강의도 들으러 가다가도, 다음 날이면 남미에 가고 싶었다. 오직 여행을 위한 버킷리스트는 금세 포화하였다. 여행을 100% 즐기겠다고 다큐멘터리나 책 따위도 찾아보곤 했다.

 

세계 일주 계획

뭐 결국은 제대로 된 여행 계획을 세우는 일은 실패했다는 뜻이다. 계획을 세우다 보니 영어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여행을 가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 데는 자신이 있다. 하지만 언어로 인한 한계를 느끼곤 한다. 마음을 주고받는 친구가 되었지만, 대화하는 데 있어서 ‘편하다’고 말할 순 없다. 스페인어도 중국어도 다른 언어들도 잘하면 좋겠지만 일단은 영어부터 공부하자는 결론에 이르렀다.

여행 전에 어학연수를 가면 좋겠다 싶어 여러 군데 찾아봤다. 상담도 받고 싶었는데 직장인에겐 그리 친절한 시간이 아니었다. 홈페이지를 한 번 훑어보거나 전단를 배송받아보았다. 생각보다 가격이 매우 비쌌다. 어느 특정 나라에 가고 싶다든가 그 나라의 억양으로 배우고 싶다든가 하는 욕심은 전혀 없었다. 다만 어학연수를 하면서 주말마다 놀러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과 한국인 비율이 낮았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피지, 인도가 후보에 올랐다.

그때 당시 아프리카 대륙에 한참 관심이 쏠려있을 때라 휴양지인 피지와, 여행 중 한 달 정도는 머물 예정이었던 인도는 금방 젖혀졌다. 블로그에는 남아공 어학연수가 저렴하다고 했지만, 막상 어학원의 전단을 받아보니 꽤 비쌌다. 실망감을 느끼고 곧바로 필리핀이나 말레이시아 쪽 가격을 알아보았다.

 

필리핀에서 영어 공부

가끔 난 운이 엄청나게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한다. 중요한 가방을 잃어버렸다 다시 찾았을 때라든가, 좋은 집에 이사했을 때, 만나는 사람들과 그 타이밍들 따위가 그렇다. 이번에도 운이 좋았다. 4월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는 필리핀 전화 영어가 그 운이다.

레드 선생님(이하 레드)과 매주 대화를 나누며 일상을 공유했다. 그러다 기적 같은 일이 생겼다. 레드가 무료로 필리핀에서 어학연수 받는 것을 제안했다. 오전에는 커뮤니티 컬리지에서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어린 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거였다. 난 1초도 망설임 없이 좋다고 소리쳤다. 혹여나 제안이 무산될까 며칠간 걱정을 하기도 했다.

레드는 나보다 더 신나있는 상태다. 전화할 때마다 디데이가 얼마나 남았는지 말하고, 항공권을 사기도 전인데 친구한테 차를 빌려놨다고 공항 마중나오겠다고 했다. 그러다가 연수받을 때 한 달간 나와 같이 살며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고까지 했었다. 지금은 레드가 식당을 하나 개업해서 바쁜 관계로 2주 동안 레드네 집 근처에서 놀다가 같이 영어 공부를 할 지역인 바기오에 같이 올라가 1주 정도 같이 지내는 계획으로 변경이 되었다.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필리핀에서 머무는 기간은 6개월을 생각하고 있지만, 충분히 변동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따라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필리핀 생활이지만 그 후에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려 한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다른 나라들도 많지만, 영어권, 돈, 아무 때나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는 곳은 호주밖에 없어서 별 고민 없이 선택했다. 워킹홀리데이 비자는 필리핀에 머무는 동안 신청할 예정이다.

 

호주에서 얼마나 돈을 저축할 수 있을지에 따라 여행 계획이 변경될 거다. 필리핀에서 영어가 얼마나 느느냐에 따라 호주에서 얼마나 돈을 저축할 수 있는지가 달라진다. 핑계이지만 이러한 이유로 여행 계획은 나중에 세우려 한다. 딱히 거창하거나 자세한 계획을 세우려는 의도는 전혀 없지만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귀중한 기회를 1000% 활용하고자 하는 욕심이 있다. 많은 시간을 들여 내가 진짜 가고 싶은 곳을 찾고, 직접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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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ing 2 comments
  • 돈읽녀
    응답

    세계일주라니.. 대단합니다! 응원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가 펼쳐지겠군요 ^^

    • yeony
      응답

      감사합니다! 하루하루를 담는 걸 목표로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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