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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폴 친구 에이미, 한국에 놀러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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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년, 여행하기 좋은 계절에 나의 싱가포르 친구 테레사가 한국에 놀러 왔다. 언어 교환 어플에서 테레사를 알게 된 후, 매일 같이 연락을 주고받은 지 1년이 좀 안 된 때였다. 테레사는 다비치의 열혈 팬으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는 싱가포르의 한 평범한 직장인이다.

 


#2

내가 사는 동네는 영화나 드라마 속에 달동네로 꽤 자주 등장한다. 진구와 임시완이 출연했던 영화 ‘원라인’에서는 주인공이 악역에게 우리 동네에 있는 언덕을 오르내리게 하는 재미난 복수를 하기도 한다. 경사가 심해서 내려갈 땐 3분, 올라갈 땐 10분이 걸리는 마법 같은 곳이다. 테레사가 그런 내 집에 놀러 오겠다고 했다. 난 언덕이 무척 심하다고 등산할 준비를 하라고 말했다. 테레사는 ‘운동이라고 생각하지, 뭐~’하며 가볍게 말했다.

 

#3
테레사는 교회 친구 에이미와 함께 내 집에 왔다. 예상을 뛰어넘는 언덕의 경사에 테레사와 에이미는 무척 놀라며 신기한 광경에 사진을 찍어가며 언덕을 올랐다. 문제는 내려갈 때였다. 에이미는 굽이 8cm는 넘어 보이는 통굽 슬리퍼를 신고 왔었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거의 테레사에 엎히듯이 하며 내려왔다.

 

#4
그날 함께 치킨을 시켜 먹고 짧은 수다 시간을 보낸 뒤, 테레사와 에이미는 싱가폴로 돌아갔다. 나는 계속해서 테레사와 연락을 이어나갔지만, 에이미는 한 번 만난 인연으로 머물렀다.

 

#5
몇 개월이 흘러, 이번엔 내가 싱가포르에 놀러 갔다. 테레사는 에이미에게 소식을 전했고, 난 싱가포르에 있는 5일 동안 에이미네 집에 머물렀다. 에이미는 무직이라 여행 내내 나와 함께 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친해졌고, 싱가포르를 떠나는 날 공항서 얼굴이 빨개져 울먹이는 에이미의 모습이 기억난다. 그날 이후 매일같이 알람 소리가 끊기지 않는 테레사와 에이미, 나 이렇게 셋의 카톡 단체방이 생겼다.

 

#6
다시 또 몇 개월이 흘러 2018년 6월 말. 아직 한국이 더워지기 전의 어느 날, 에이미와 에이미의 조카가 한국에 놀러 온다고 했다. 약 3주간 내 집에 머물어도 되냐고 물었다. 이미 언덕을 알고 있는 에이미였다. 언덕의 경사에 대해 말할 필요는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다른 걱정의 말을 했다.
“집에.. 에어컨 없는데 괜찮아?”

 

#7
에이미는 1년 내내 더운 나라인 싱가포르에 산다. 아마 더운 데에 강하다고 생각했을 거다.
“선풍기 있지? 그러면 괜찮아.”
나는 작은 선풍기가 하나 있다고 했고, 에어컨이 없어도 괜찮다면 우리집에서 묵어도 된다고 했다. 그땐 에이미도, 에이미의 조카도 나도 2018년의 한국이 얼마나 데워질지 예상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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