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D-16] 큼직큼직한 여행 준비물 드디어 결정!

출국 25일이 남았을 때, 여행 준비물에 대한 글을 썼었다. (https://yeonyhada.com/출국-d-25-여행-준비-무엇을-해야-하지/)

당시 카메라와 노트북/핸드폰 등 전자기기, 배낭에 대한 고민이 컸다.

 

잠이 오지 않는 어젯밤 새벽에 서피스고 국내 출시가 언제인지 다시 검색해보았다. 서피스 고는 두 가지 스펙으로 출시가 되었는데, 국내 가격은 각각 60만 원, 80만 원에서 딱 만 원씩 뺀 가격이다.

80만 원짜리 서피스 고는 아직까지는 딱 내가 생각한 이상적인 노트북의 형태가 맞다. 하지만 생각보다는 고액으로 나와서 아쉽다는 데에까지 생각을 하니깐 번뜩 마음속에서 ‘왜 지금 노트북을 가져갈 생각을 안 했지?’하는 새로운 의견이 튀어나왔다.

 

현재까지의 나의 계획은 [필리핀에서 6개월 – 호주에서 1년 – 세계 일주 1~2년]이다. 필리핀은 영어 공부를 위해서, 호주는 돈을 벌기 위해서 머무는 것으로 결국은 세계 일주를 위한 준비다.

따라서 나의 준비물 초점은 대부분 세계 일주에 맞추어져 있었다. 작고, 가벼운 물건을 계속해서 찾아 나간 이유다.

 

전 글에서 적혀있듯이 나는 아이패드를 들고 갈 거라 노트북을 들고 갈지 말지에 대한 내적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확실한 건 필리핀에서 머무는 동안이나 호주에서 머무는 동안은 노트북이 필요하긴 할 거라는 것.

그렇게 따지면 장기적으로 묵을 숙소에 노트북을 놓고 다니지 휴대할 가능성은 적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은 데스크톱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사서 15인치에 무게도 무겁다. 계속해서 이동하는 여행에는 알맞지 않지만, 숙소에만 있다면 적합하다.

오랜 시간 고민했는데 말도 안 되게 짧은 시간에 문제가 해결되었다.

호주 생활이 끝나고 여행에 필요한 물건이 아닌 짐을 한국으로 보낼 때 노트북도 같이 보낼 예정이다. 혹여나 여행 중에 노트북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 사지 뭐.

 

 

카메라는 노트북 못지않게 오랫동안 검색하고 고민한 준비물이다. 다행히 노트북은 어느 정도 스펙도 파악할 줄 알고, 나의 요구 파악도 확실하게 되어있었다. 하지만 카메라의 경우는 센서가 뭔지, 색감은 뭔지, 내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검색해보니 하이엔드 카메라의 최강자는 소니의 RX100 시리즈라고 한다. 흔히 알백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쟁쟁한 경쟁 카메라도 많다.

인터넷의 여러 의견이 말하는 소니 하이엔드 카메라의 주 단점은 비싼 가격과 색감과 터치스크린의 부재였다. 이 단점은 나에게도 너무나 큰 단점이어서 소니 카메라는 애초에 후보군이 아니었다.

다른 카메라를 염두에 두고 유튜브에 올라온 비교 영상을 보니 내가 선호하는 색감은 소니였다. 당황스러웠지만 받아들이고 RX100 시리즈도 후보에 넣었다.

 

마침 얼마 전에 소니에서 RX100MK5A와 RX100MK6이 새로 나왔다. RX100MK5A는 RX100MK 시리즈를 잇는 제품이고 RX100MK6은 결이 다른 제품이라고 한다.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왕이면 카메라는 돈을 조금 쓰더라도 최신 제품을 쓰자고 생각해서 찾아봤지만 RX100MK6은 비싸도 너~무 비쌌다. 그러다가도 터치스크린이 생겼다는 게 마음을 흔들었다. 또다시 그러다가도 화각이 넓어졌지만 밝기가 어두워졌다고 말한다. 어떤 글에선 사진 용도면 RX100MK5A를, 동영상 용도면 RX100MK6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때마침 소니에서 이 제품들을 사면 배터리와 배터리 충전기, 16기가 메모리 카드, 정품 케이스(LCJ-RXF)를 사은품으로 주었다. (18년 9월 이벤트)

게다가 면세에서는 RX100MK5A의 경우 적립금 할인이 되어서 신세계 면세점에서 약 77만 원에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사은품을 약 20만 원으로 책정하면 카메라 자체는 57만 원 가격에 사게 되는 거다.

결정은 하지 못했지만 일단 결제를 했다. 현재는 결제 후 약 2주가 흘렀고, 결제하니 마음이 굳었나 보다. 다른 카메라를 찾기보다는 RX100MK5A의 후기만 찾아보고 있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아마도 카메라에 대한 마음은 바뀌지 않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배낭.

배낭은 카메라와 노트북을 검색한 시간을 합친 것만큼 고민했다. 팩세이프에서 나온 벤처세이프X30으로 결정을 몇 번이나 하고 흔들렸는데, 실제로 착용해볼 수 없다는 점이 크게 걸렸다. 심지어 후기도 거의 없는 편이다.

 

그러다 문득 콜롬비아에서 나온 소자와 레인우드 제품을 보게 되었다. 일단 디자인 면에서 합격. 당장 매장으로 가서 실물을 보니 더욱 이뻤다. 가슴 줄과 골반 줄도 있었고, 선글라스 수납공간도 있고 레인 커버도 일체형이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천이 얇아서 찢어지기 쉬워 보였고, 골반 하네스에 달린 수납공간은 뒤쪽에 달려있어서 실질적으로 사용하기엔 불편해 보였다.

 

다음 후보로는 노스페이스의 빅샷, 오스프리나 디스커버리의 배낭들이 올랐고 실제로 착용해봤지만, 콜롬비아의 배낭보다는 아쉬운 점들이 많아서 콜롬비아 배낭을 사기로 했다.

마음이 드디어 놓였지만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콜롬비아의 16년 버전 소자 제품을 사고 싶었는데 중고가 아니면 구할 길이 없다. 18년 버전은 색상이 좀 아쉽다.

 

다시 고민할 시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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